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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배경 · 작은 아씨들

전쟁 중 집을 지킨 네 자매와 올컷 가족

남북전쟁 시기 뉴잉글랜드의 일상과 작가 올컷의 실제 가족을 함께 살펴봅니다.

『작은 아씨들』 · 루이자 메이 올컷 · 3단계

메그, 조, 베스, 에이미. 『작은 아씨들』의 네 자매는 150년이 넘도록 독자들의 친구로 지내 왔습니다. 이 소설이 지금도 생생하게 느껴지는 이유 중 하나는, 이야기 속 마치 가의 모습이 작가 루이자 메이 올컷의 실제 가족을 많이 닮았기 때문입니다.

전쟁이 집 안으로 들어왔을 때

소설은 미국 남북전쟁 시기에 시작됩니다. 남북전쟁은 1861년부터 1865년까지 노예제 문제를 중심으로 미국 북부와 남부가 맞서 싸운 전쟁입니다. 네 자매의 아버지는 북군의 군목, 즉 군대에서 일하는 목사로 집을 떠나 있고, 자매들이 마미라고 부르는 어머니가 딸들과 함께 살림을 꾸려 갑니다.

전쟁터에서 멀리 떨어진 집도 전쟁과 무관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북부의 많은 여성과 아이들은 병사들에게 보낼 옷을 짓고 양말을 뜨고, 붕대와 생활용품을 모아 보냈습니다. 소식을 전하는 길은 편지뿐이었고, 편지가 닿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기도 했습니다. 자매들이 둘러앉아 아버지의 편지를 읽는 장면에는 그 시절 수많은 가족의 기다림이 담겨 있습니다.

생각이 깊은 이웃이 많던 작은 마을

올컷 가족은 미국 북동부 뉴잉글랜드 지방, 매사추세츠주의 작은 마을 콩코드에서 오랜 세월을 보냈습니다. 이웃에는 사상가이자 작가인 랠프 월도 에머슨, 그리고 『월든』을 쓴 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있었습니다.

아버지 브론슨 올컷은 교육에 대해 새로운 생각을 많이 품은 교사이자 사상가였지만, 돈을 버는 데는 서툴렀습니다. 그래서 가족은 자주 가난했고, 딸들은 어려서부터 일을 해야 했습니다. 루이자는 교사, 바느질, 가정교사 일을 하고 이야기를 써서 살림을 도왔습니다. 소설 속 자매들이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서도 서로를 아끼며 지내는 모습은 이런 경험에서 나왔습니다.

자매들의 진짜 모델

루이자에게도 네 자매가 있었습니다. 맏언니 애나, 둘째 루이자, 셋째 엘리자베스, 막내 메이입니다. 소설 속 메그, 조, 베스, 에이미는 이 자매들을 바탕으로 한 인물입니다. 글쓰기를 사랑하고 성격이 불같은 조는 루이자 자신을 그린 인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에이미처럼 그림을 좋아한 막내 메이는 실제로 유럽에서 그림을 공부한 화가가 되었습니다.

루이자는 남북전쟁 중 워싱턴의 군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기도 했습니다. 몇 주 만에 장티푸스에 걸려 집으로 돌아와야 했지만, 병원 생활을 바탕으로 쓴 글이 주목을 받으며 작가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몇 해 뒤 출판사의 권유로 소녀들을 위한 책을 쓰게 되었고, 1868년에 『작은 아씨들』이 나왔습니다.

함께 생각해 볼 질문

남북전쟁은 노예제를 둘러싼 전쟁이었고, 전쟁터에서 멀리 떨어진 집의 여성과 아이들도 옷을 짓고 붕대를 모으며 그 무게를 나눠 졌습니다. 올컷 집안의 딸들은 가난 때문에 어려서부터 일해야 했습니다. 집안의 살림과 돌봄은 가족을 지탱했지만 오랫동안 일로 대접받지 못했습니다.

전쟁이나 가난처럼 어른들이 만든 어려움의 짐을 아이들이 함께 지는 것은 어디까지 당연하고, 어디부터 부당할까요? 집에서 묵묵히 하는 돌봄과 살림을 사회가 일로 인정한다면 무엇이 달라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