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 피터 팬
자라지 않는 소년을 만든 제임스 배리
형을 잃은 어린 시절과 켄싱턴 공원의 형제들이 피터 팬이 되기까지를 따라갑니다.
날아다니고, 해적과 싸우고, 결코 어른이 되지 않는 소년 피터 팬. 이 인물은 백 년이 훨씬 넘도록 무대와 책, 영화에서 다시 태어나고 있습니다. 피터 팬을 만든 제임스 매슈 배리의 삶을 들여다보면, 자라지 않는 소년이라는 생각이 어디에서 왔는지 조금 짐작할 수 있습니다.
스코틀랜드 작은 마을의 아홉째 아이
배리는 1860년 스코틀랜드의 작은 마을 키리뮤어에서 직조공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형제가 많은 집안의 아홉째 아이였습니다. 그가 여섯 살 무렵, 어머니가 무척 아끼던 형 데이비드가 스케이트를 타다 사고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데이비드는 열네 살 생일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깊은 슬픔에 잠겼고, 어린 배리는 어머니를 위로하려고 애썼다고 전해집니다. 어머니에게 데이비드는 영원히 소년으로 남은 아이였습니다. 많은 사람이 이 기억을 피터 팬이라는 인물과 연결해 이야기합니다.
켄싱턴 공원에서 만난 형제들
배리는 에든버러에서 대학을 마친 뒤 기자로 일하다 런던으로 옮겨 극작가와 소설가로 이름을 얻었습니다. 런던에서 그는 개를 데리고 켄싱턴 공원을 산책하다가 르웰린 데이비스 집안의 어린 형제들을 만났습니다. 배리는 아이들과 해적 놀이와 모험 놀이를 하며 즉석에서 이야기를 지어 들려주었습니다.
이 놀이에서 자라난 이야기가 1904년 런던 무대에 연극 『피터 팬』으로 올랐고, 1911년에는 소설 『피터와 웬디』로 나왔습니다. 연극을 보던 관객들이 요정 팅커벨을 살리기 위해 박수를 치는 장면은 지금까지도 유명합니다.
아이들 병원에 남긴 선물
1929년, 배리는 피터 팬의 저작권을 런던의 그레이트 오먼드 스트리트 어린이 병원에 기부했습니다. 그때부터 피터 팬이 공연되거나 책으로 나올 때 생기는 돈이 아픈 아이들을 치료하는 병원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배리가 세상을 떠난 뒤 오랜 시간이 흘러 저작권 기간이 끝나자, 영국 의회는 1988년 법에 특별 조항을 두어 병원이 영국 안에서 계속 사용료를 받을 수 있게 했습니다.
웬디와 동생들이 네버랜드에서 어떤 모험을 하고, 어떤 선택을 하게 되는지는 책에서 직접 확인해 보세요.
함께 생각해 볼 질문
배리는 1929년 피터 팬의 저작권을 런던의 어린이 병원에 기부했고, 그 돈은 지금도 아픈 아이들을 치료하는 데 쓰입니다. 영국 의회가 법에 특별 조항까지 두어 그 기부를 이어지게 했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오늘날에도 많은 어린이 병원과 치료 프로그램이 개인과 기업의 기부에 기대어 운영됩니다.
아픈 아이가 치료를 받을 수 있는지가 누군가의 너그러움에 달려 있어도 괜찮을까요, 아니면 그것은 사회가 세금과 제도로 책임져야 할 일일까요? 배리처럼 큰 성공을 거둔 사람에게는 그 성공을 나눌 특별한 책임이 있을까요?
